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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민속제] 행주서원제

작성자 : 고양문화원 날짜 : 23/06/25 22:46 조회 : 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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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칭: 행주서원(幸州書院)
지정번호: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71호
지정년월일 : 1985년 9월 20일
시 대: 조선시대
소재지: 행주외리 275
   

 

조선조 제24대 왕인 헌종이 고양군에 있는 서오릉에 거동하기 위해 행주산성 부근을 통과하던 중 임진왜란 때 공적이 높은 충장공 권율장군의 제향을 지낼 건물이 없음을 유감스럽게 여겨 왕명으로 교지를 내려 헌종 8년(1842)에 완공시킨 것이 바로 기공사(紀功祠)이다. 그러나 단순히 권율장군의 제향만을 지내는 것이 아니라 이 지역의 향반 ? 향리의 자제들을 모아 놓고 유학을 교습하게 함으로써 행주서원(杏洲 혹은 幸州書院)이라는 지방교육기관이 된 것이다.
이 행주서원은 대원군에 의한 서원철폐령으로 전국의 모든 서원이 문을 닫았을 때에도 철폐의 대상에서 제외되었는데 그 이유는 설립시기가 매우 늦은 까닭에 오래 전에 설립된 서원들처럼 여러 가지 악폐를 끼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다. 그러나 비록 서원철폐령에서 살아남았다고는 하더라도 근대교육이 우리나라에 도입되고 근대학교가 전국적으로 설립되기 시작하자, 행주서원도 지방의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정지한 채 다만 고양군내 유림들이 권율장군의 위업을 기리는 제향장으로서만 남게되었다.
일제하에서는 해마다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제사를 지내다가 해방이 된 후에는 한 해에 한 번, 양력으로 3월 14일에 제향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성균관 유도회에서 ‘행주서원’이라는 단체를 조직하여 유림들이 중심이 된 행주서원제가 매해 음력 4월 15일과 9월 15일 봄, 가을로 거행되고 있으며 매월 음력 1일과 15일 분향을 올리고 있다.
또한 행주서원제와는 별도로 충장사에서 행해지고 있는 권율장군 승전기념제에는 고양군수가 초헌관이 되는 전군적인 행사가 됨으로써 단순히 권율장군 한 개인에 대한 추모행사가 아닌 전 시민들에게 전통적인 유교정신과 유학이념을 일깨워 주는 사회교육적인 행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