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사 미타전에 모셔진 아미타여래좌상이다. 이 불상은 자그마한 몸집을 하고 있으며 얼굴은 편평하게 깍은 후 눈, 코, 입 등을 조각하여 다소 평면적이지만 입가에 미소를 머금어 부드러운 인상을 풍긴다. 두 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대어 양 무릎위에 올려놓고 다리는 결가부좌한 모습이다. 양 어깨를 모두 감싼 옷은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차례로 계단식 주름을 만들고 있다. 이 목조여래좌상은 얼굴의 표현이나 옷주름, 조각수법 등에서 전형적인 조선 후기의 불상양식을 보이고 있고 1758년에 보수한 기록으로 보아 18세기를 전후한 불상으로 여겨진다. 비록 규모는 작으나 매우 부드러운 느낌의 이 불상은 조선 후기 불상양식을 보여주는 빼어난 작품이다.